[황규만의 컨택센터 칼럼] 선수들의 귀한 땀방울
[황규만의 컨택센터 칼럼] 선수들의 귀한 땀방울
  • 편집국
  • 승인 2022.02.2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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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황규만 회장

세상에 없던 ‘코로나’라는 괴물이 나타나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인간들은 흔들리지 않고 올림픽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정신을 보여줬습니다. 

게다가 도쿄올림픽때부터 인 것 같습니다. 금메달을 딸 만한 선수의 시합만 시청하고, TV는 다른 선수들의 경기는 제쳐두고 금메달을 딴 선수의 장면만 반복해서 보여주었던 과거와 달리 국민들은 메달 가능성과 상관없이 올림픽에 참가한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들이 딴 메달이나 순위에 상관없이 그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주기 시작했습니다. 진정으로 올림픽을 즐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지난 달 끝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대회 전부터 미국 등 서방 국가가 인권을 문제 삼아 '외교적 보이콧'에 나서더니 시작부터 말도 되지 않는 이상한 판정, 매끄럽지 못한 경기 운영으로 연일 도마에 올랐습니다. 

'최악의 올림픽'이라는 지적과 함께 외국 언론에서도 비판적인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고, 특히 쇼트트랙에서의 만행은 선수단을 철수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올림픽에 오점을 남긴 참상이었습니다. 

이렇듯 지구촌 우정과 연대, 페어플레이로 빛나야 할 올림픽이 어이없는 실격 처리로 '눈 뜨고 코 베이징'이라는 웃지 못할 패러디까지 등장했습니다. 

4년 동안 피땀 흘려 준비한 선수들의 작품을 보여줄 기회조차 빼앗아가고, 출전한 선수들의 작품을 공정하게 평가해주지도 못하는 모습에 실망해 이번 올림픽은 시청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준비했던 게 한 번 넘어졌다고 없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직 세 종목이 남아있으니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던 최민정선수와 황대헌선수가 악조건 에서도 다시 도전해 Short Track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그들의 불굴의 의지에 탄복해 다시 응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여자 컬링팀이 승률에서 한국을 앞서 있던 일본을 10:5로 이기는 극적인 장면을 시청하면서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2개로 종합 15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중국의 안방 텃세 에다 코로나19로 인한 훈련의 어려움 등을 고려해 목표를 다소 낮게 잡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공정’과 ‘경쟁’이 사라진 심판 판정에 잠자고 있던 한국 전사들의 의욕이 불타 올라 황대헌과 최민정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금메달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종합14위로 마감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판정 논란과 도핑, 인종차별 등 각종 불협화음이 터져 나오고 있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도 가슴 벅찬 올림픽 정신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메달은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 자기가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내는 선수들 뿐만 아니라 과 남자 크로스컨트리 스키 15㎞ 클래식에서 37분54초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핀란드의 이보 니스카넨가 결승선을 통과한 후 함께 경쟁을 했던 참가자 94명이 모두 레이스를 마치는 순간까지 결승선을 지키며 동료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이런 모습이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편파 판정 논란으로 시작됐던 제24회 베이징동계올림픽은 17일간의 '지구촌 겨울 축제'를 마쳤습니다.  

베이징올림픽에 참석했던 선수들은 귀국하자마자 벌써 4년 후 밀라노올림픽 출천권을 획득하기 위해 연습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이들이 지금 흘리고 있는 땀방울이 2026년에 좋은 결과로 도출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소원이 더 있습니다. 이 칼럼을 쓰고 있는 23일 현재 확진자가 171,452명이 나왔습니다.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숫자입니다. 하루 빨리 정점을 찍고 안전모드로 들어가 핸드폰 없이도 식당에서 식사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황규만
(사)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회장
(사)푸른아시아(기후위기 대응 NGO 환경단체) 이사
(사)한국액티브시니어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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