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내 심장은 안녕한가?...운동(선수) 중 급성 심장마비에 대하여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내 심장은 안녕한가?...운동(선수) 중 급성 심장마비에 대하여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06.19 0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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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일요일(2023.06.04.) “철인3종 경기 대회 출전을 앞두고 한강에서 다른 참가자들과 수영 훈련을 받던 60대 참가자가 목숨을 잃었다”는 뉴스를 접했다. 

당일 오전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당일 사망 판정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철인3종 경기를  수행할 정도면 평상시 운동을 성실히 하였다고 판단할 수 있다.

스포츠 활동은 잠재되어 있는 심장질환이 있는 성인과 젊은 운동선수 모두에게 급성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운동의 위험과 그 반대인 긍정적인 결과의 비율은 연령대에서 다르게 나타난다. 

크게 보면 전문운동선수들,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생활체육인들의 급성 심장마비(돌연사)는 35세 전, 후를 기준으로 다른 점이 있다. 비교적 “어린 운동선수들은 10만 명당 1~3명의 확률로 운동 중에 돌연 심장박동 이상을 보이고 갑자기 사망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Exercise and the Risk of Sudden Cardiac  Death, Domenico Corrado, Review Herz . 2006 Sep;31)

청소년과 성인의 경우 ‘경쟁적인 신체 운동’은 급사 위험의 상당한 증가와 관련이 있다. 운동은 각 연령대에서 사망률 증가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오히려 심근증, 조기 관상 동맥 질환 및 선천성 관상 동맥 기형과 같은 무증상 심혈관 상태의 영향을 받는 젊은 운동선수에서 심장 마비의 원인으로 작용하여 신체 운동 중 생명을 위협하는 심실 부정맥에 걸리기 쉽다. 

반대로 성인의 경우 신체 활동은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데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낸다.  격렬한 운동은 규칙적으로 운동하지 않는 개인의 급성 관상동맥 사건 발생률을 증가시키는 반면, 35세 이후의 습관적인 신체 활동은 관상동맥 질환의 발병 및 관상동맥 죽상경화성 병변의 진행을 예방함으로써 심근경색 및 급사, 관상동맥사망의 전반적인 위험을 감소시킨다.

규칙적인 신체 운동은 관상 동맥 사건 발생률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전반에 걸쳐서 권장하고 있다.(Exercise and physical activity in the prevention and treatment of atherosclerotic cardiovascular disease: a statement from the Council on Clinical Cardiology Thompson,Circulation.2003)

대부분의 운동 중 사망은  수영, 장거리 자전거 경주, 축구, 테니스, 스쿼시, 달리기, 등산 등 비교적 격렬한 스포츠에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운동 중에는 신체 및 대사 변화가 일어나 급성 관상동맥 합병증 및 생명을 위협하는 심근허혈(부정맥, 심방 및 심실 세동 등)의 위험이 증가한다. 

또한 기록을 중시하는 경쟁적인 사람의 경우 교감신경 자극에 의해 아드레날린 등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여 심장관련 사망이 촉발되기도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지방대사와 체중(체지방)감소에 좋은 결과를 나타내기에 관상동맥질환과 관상동맥경화성 병변의 진행을 예방하고 관상동맥 플라크(혈전)와 심근의 전기적 안정성을 모두 향상시키는 것으로 귀결되고 있다.

내 심장의 구조와 기능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 1회/1~2년 일반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은 물론 중년을 넘어가면서 자연적인 노화에 따른 심혈관질환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정기적으로 심장CT, 심장혈관조영술 등 보다 심층적인 검사를 받아보기를 적극 권장한다.

*만사는 불여튼튼~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누죽달산: 누우면 죽고 달리면 산다.
***운동은 치킨처럼: 유산소 운동 반+ 무산소 운동 반
****닦고(심장혈관 안팎을) 조이고(근육, 인대 건 등을) 기름치자(조금 덜 먹고 일찍 자자)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 부위원장(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전 2020도쿄올림픽 특별지원팀(영양분과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50여회 
-울트라마라톤 6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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