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 CEO칼럼] 휘게(Hygge)와 얀테의 법칙(Jante Law)
[전대길 CEO칼럼] 휘게(Hygge)와 얀테의 법칙(Jante Law)
  • 편집국
  • 승인 2022.01.0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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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가까운 가족, 친지들과 함께 아늑하고 검소한 생활을 중요시하는 게 덴마크인과 노르웨이인의 생활방식인데 이를 '휘게(Hygge)'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동화의 나라, 덴마크는 U.N이 발표한 인류 행복지수에서 세계 200여개 국가 중 해마다 최상위권에 오른다.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덴마크나 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이상적인 복지와 교육 시스템이 그 바탕이다. 

그런데 행복의 토대는 따로 있다. 1933년, 덴마크 소설가, ‘악셀 산데모제(Aksel Sandemose)’의 소설 <도망자>에 나오는 ‘얀테의 법칙(Jante Law)’이다.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의 10가지 법칙’이라고도 부른다. 

1. You are not to think you are anything special
   당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2. You are not to think you are as good as us
   당신이 남들만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3. You are not to think you are smart than us.
   당신이 남들보다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4. You are not to convince yourself that you are better than us.
   당신이 남들보다 더 낫다고 스스로 확신하지 마라. 
5. You are not to think you know more than us.
   당신이 남들보다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하지 마라. 
6. You are not to think you are more important than us.
   당신이 남들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7. You are not to think you are good at anything.
   당신이 모든 것을 잘한다고 생각하지 마라. 
8. You are not to laugh at us.
   당신은 남들을 비웃지 마라. 
9. You are not to think anyone cares about you.
   누구도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10. You are not to think you can teach us anything.
   당신이 남들에게 무엇이든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위 10가지는 “나 스스로 특별하다고 생각하면 불행해 진다”란 가르침을 담고 있다. 

‘얀테의 법칙’이란 ‘나는 평균보다 낮고 겸손한 사람이다’라는 것이다. 사람의 생명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특별하지 않다. 만인은 법(法)앞에 평등(平等)하다. 

상호 사랑받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게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정신이다. 남들 보다 잘 났다고 특권의식(特權意識)을 갖고 뽐내봐야 갓끈(벼슬길) 떨어지면 바람에 날리는 개털 신세일 뿐이다. 

<이해하다>라는 영어 단어 <Understand>는 “상대방 눈높이 아래에서 상대방을 위로 바라보면 이해할 수 있다”란 뜻이다. 

겸손함의 상징이란 ‘돌 매화나무’가 인간에게 말한다. “까마귀 싸우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말라”, “자기 자신을 스스로 낮추고 남들에게 겸손(謙遜)하라”고. 

요즘 신문, TV 등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대선 후보들이 얀테의 법칙(Jante Law)을 알고 있는지 의문이 간다.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면 불행해 진다”는 진리(眞理)를 그들이 스스로  터득하고 언행(言行)을 하면 좋겠다. 국민의 삶을 <즐겁고 기쁘고 편안하게> 만들라.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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