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 CEO칼럼] 아모르 파티(Amor Fati)와 타타타(Tatata)
[전대길 CEO칼럼] 아모르 파티(Amor Fati)와 타타타(Tatata)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11.01 0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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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산다는 게 다 그런 거지. 
누구나 빈손으로와 소설 같은 한 편의 얘기들을 세상에 뿌리며 살지. 
자신에게 실망 하지 마. 
모든 걸 잘할 순 없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면 돼. 
인생은 지금이야. 아모르파티. 
인생이란 붓을 들고서 무엇을 그려야 할지 
고민하고 방황하던 시간이 없다면 거짓말이지. 
말해 뭐해. 
쏜 화살처럼 사랑도 지나갔지만 
그 추억들 눈이 부시면서도 슬펐던 행복이여. 

<가수 김 연자의 열창 모습>
<가수 김 연자의 열창 모습>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가슴이 뛰는 대로 가면돼. 
이제는 더 이상 슬픔이여 안녕. 
왔다갈 한 번의 인생아.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 
가슴이 뛰는 대로 가면 돼. 
눈물은 이별의 거품일 뿐이야. 
다가올 사랑은 두렵지 않아. 
아모르 파티 아모르파티. 
말 해 뭐해. 
쏜 화살처럼 사랑도 지나갔지만 
그 추억들 눈이 부시면서도 슬펐던 행복이여.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가슴이 뛰는 대로 가면돼. 
이제는 더 이상 슬픔이여 안녕. 왔다갈 한 번의 인생아.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 가슴이 뛰는 대로 가면 돼. 
눈물은 이별의 거품일 뿐이야. 
다가올 사랑은 두렵지 않아. 
아모르 파티 아모르파티 아모르 파티“

트로트 가수 김 연자가 화려한 망토를 펄럭이면서 ‘아모르 파티’란 노래를 열창한다. 
뭇 사람들은 ‘아모르 파티‘가 ’사랑 파티(Amor Party)’란 뜻일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탈리아어파 언어 중 하나인 라틴어인 ‘아모르 파티(Amor Fati)’이다. 

‘아모르 파티(Amor Fati)’란 “자신(自身)의 운명(運命)을 사랑하라”는 라틴(Latin)어다. 인간이 가져야 할 삶의 태도를 말한다. ”Love of Fate 또는 Love of One's Fate“라고 영어로 표기한다.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아모르 파티(Amor Fati)’는 ‘삶이 만족스럽지 않거나 힘들더라도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운명을 받아들인다는 게 자신에게 주어지는 고난 앞에 굴복하거나 체념하는 수동적인 삶의 태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호라티우스의 시 <오데즈(Odes)>에 나오는 구절에서 유래한 라틴어 ‘카르페 디엠(Carpe diem)’은 “지금 이 순간(瞬間)에 충실(充實)하자”는 말과 혼동하지 말자.  

‘재앙(disaster)’이란 영어단어는 ‘사라지다’는 뜻의 'dis'와 ‘별’을 뜻하는 'aster'의 합성어다. 나침반이 없던 예전에는 뱃사람들이 별을 보고 항로의 방향을 잡았다. 구름이 끼거나 폭풍우 때는 별이 사라져 방향을 잃게 되므로 ‘재앙(disaster)’이란 말이 생겨난 것이다. 

“램프를 만들어 낸 것은 어둠이며 나침반을 만들어 낸 것은 안개 때문이었다. 탐험을 하게 한 요인은 배고픔 때문이었다. 그리고 일의 진정한 가치를 깨우치려면 의기소침한 나날들이 필요했다“고 프랑스 계관시인, 소설가 ‘빅토르 위고(Victor Hugo/1802~1885)’는 말했다.

<타타타를 노래한 가수 김 국환>
<타타타를 노래한 가수 김 국환>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한치 앞도 모두 몰라 다 안다면 재미없지.
바람이 부는 날엔 바람으로 비 오면 비에 젖어 사는 거지 
그런 거지 음음음 어 허허.
산다는 건 좋은 거지 수지맞는 장사잖소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 벌은 건졌잖소
우리네 헛짚는 인생살이 한세상 걱정조차 없이 살면 
무슨 재미, 그런 게 덤이잖소”

가수 김국환이 부른 '타타타(Tatata)' 노래 가사다. 1983년, 이 노래 작사가인 양 인자가 인도를 여행하던 중 ‘타타타’의 참 뜻을 알게 되어 가사를 썼다. 

그녀의 남편인 작곡가 김 희갑이 작곡, ‘타타타’란 노래가 탄생한 것이다. '타타타(Tatata)'는 산스크리트어로 '그래 그거야'란 뜻이다. '타타타'는 '인생이란 본래 그런 것이니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랴?'란 뜻이다. 

'여여(如如)'라고 표기할 수 있다. 조선시대 태종 이 방원이 정 몽주를 향하여 부른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 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져 백년까지 누리리라'란 시조 '하여가(何如歌)'와 타타다(Tatata)는 그 의미가 일맥상통(一脈相通)하지 싶다. 

세월이 가고 나이가 들수록 깨닫게 되는 게 바로 '인생은 타타타(Tatata)'란 사실이다. 
'알몸으로 태어나 옷 한 벌은 건진 수지맞은 장사'가 인생이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타타타’가 아닌 '탓탓탓'하며 살아가지 싶다. 

‘부모 탓, 친구 탓, 아내 탓, 상사 탓, 시간 탓, 돈 탓’ 때문이라고 한탄(恨嘆)하고 원망(怨望)한다. 그래서 인생은 결국 ‘타타타’이다. “세상만사(世上萬事)는 마음(心) 먹기에 달렸다“

"사람들은 슬픈 일이 닥칠 때마다 '왜 하필이면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쁜 일이 일어났을 때도 똑같은 질문을 던지지 않는 한 그렇게 말을 할 자격이 없다"란 주장도 있다. 

바람이 부는 날은 바람으로, 비오면 비에 젖어 살아가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할 줄 아는 사람만이 인생을 스스로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면 일평생 다른 사람을 탓하고 환경을 탓하며 불행한 인생을 살아가기 마련이다. 행복(幸福)은 불교에서의 탐진치(貪瞋痴)의 늪에 빠지지 않고 감사·나눔으로 ‘타타타(如如) 철학’의 실천에 달려있지 싶다. 

‘아모르 파티(Amor Fati)’와 ‘타타타(Tatata)’를 콧노래 부르면서 컴퓨터 자판(Keyboard)을 두드렸다.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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