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헤럴드 트리뷴(Newyork Herald Tribune)’ 신문사의 ‘마거리트 히긴스(Marguerite Higgins/1920~1966)’ 극동지국장은 종군(從軍) 기자(記者)다.
1950년 6.25 전쟁에 참전, 6·25 전쟁의 비극적인 현장을 세계인에게 알렸다. 그녀는 6.25 전쟁을 취재한 300여 명의 종군기자 중에서 유일한 여성 기자였다. 서울 함락, 낙동강 전투, 인천 상륙작전을 전장(戰場)에서 목격하고 자세히 기록했다.
6.25 전쟁 발발 이틀 후인 1950년 6월 27일, ‘마거리트 히긴스 종군기자’는 서울에 잠입, 한강 인도교 폭파와 서울 함락을 직접 목격했으며 맥아더 사령관의 한강 방어선 시찰을 취재했다.
히긴스 기자는 6.25 전쟁 당시 6개월간 생사를 넘나들며 각종 전장을 누비면서 체험한 내용들을 전쟁이 한창 치열했던 1951년에 <<War In Korea(한국에서의 전쟁)>>란 책을 발간했다.
이 책으로 그녀는 기자의 최고 영예인 <퓰리처상(Pulitzer Prize)>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2010년 마거리트 히긴스 종군기자에게 외교 훈장 흥인장을 추서했다.
1950년 8월17일 대한민국 해병대 1개 중대는 북한군 대대(大隊) 병력을 섬멸하고 경남 통영(작전명 : 진동만 상륙작전)을 탈환했다. 그러자 그는 대한민국 해병을 '귀신 잡는 해병(Ghost catching Marines)'이란 제목의 기사를 썼다.
대한민국 해병대의 애칭(愛稱) '귀신 잡는 해병(Ghost catching Marines)'은 그녀의 PEN에서 탄생했다.
1950년 9월 15일 한·미 연합군이 인천 상륙작전을 감행했을 때 히긴스는 총탄과 포탄이 빗발치는 현장을 뛰어다니며 생생한 르포(Reportage) 기사를 썼다. 그녀는 자유와 평화를 위해서 ‘총 대신 펜’으로 싸웠다.
1920년 홍콩에서 태어났던 히긴스 기자는 24년간의 기자 생활 동안 6.25 전쟁 외에도 베트남 전쟁과 콩고 내전 등 늘 전장을 누볐다. 그러다가 베트남에서 얻은 열대풍토병(熱帶風土病)으로 1966년 1월, 4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히긴스는 <수만 명의 미국 젊은이들이 목숨을 희생하면서도 대한민국을!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냈다!>라는 자긍심(自矜心)을 가졌다. 미국 연방정부는 군인도 아닌 종군기자인 그녀를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해서 영면(永眠)하도록 특별예우(特別禮遇)를 하고 있다.
그리고 미 해병대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룰(Rule) 중의 하나를 적는다.
“장교(將校)는 마지막에 먹는다(Officers eat last)”이다. ‘리더는 마지막에 먹는다’라는 책을 쓴 ‘사이먼 사이넥(Simon Sinek)’의 말이다,
'조지 플린(George Flynn)‘이란 미 해병대 퇴역 장군을 인터뷰한 내용이다.
사이넥이 '조지 플린(George Flynn)‘ 장군에게 물었다. “미 해병대는 어떻게 세계 최고의 부대가 될 수 있었습니까?”라고.
'조지 플린(George Flynn)' 장군이 주저하지 않고 “장교는 마지막에 먹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했다. 리더(Leader)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꼭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골든 룰(Golden Rule)>이다.
따라서 지도자는 가야 할 길을 찾아 주는 것 못지않게 솔직해야 하며 포용(包容)함은 기본이며 국민을 하늘처럼 받들고 섬기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최근 대한민국 해병대 병영에서 불협화음(不協和音)이 일어나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 사랑과 배려와 헌신으로 ‘무적해병(無敵海兵)’의 빨간 명찰, 팔각 모자의 '귀신 잡는 해병(Ghost catching Marines)' 정신이 영원히 계승(繼承)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끝으로 '귀신 잡는 해병(Ghost catching Marines)'이란 애칭(愛稱)이 74년 전, ‘마거리트 히긴스(Marguerite Higgins)’ 기자에 의해 탄생했음을 밝힌다.
“장교(將校)는 마지막에 먹는다(Officers eat last)”는 미 해병대의 ‘Golden Rule’도 큰 울림을 준다.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한국본부 이사